커넥션-박태진 (권율)

의외다. 너. 나보다는 네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더 큰 줄 알았는데, 

널 버리고 회사를 택했지만 뭐, 그래도 아버지는 아버지다 이거냐?

네가 윤호 죽이라고 시킨 거, 살인교사.

내가 그거까진 함구할 예정이다.

나도 네가 이 안에 오래 있는 거 바라지 않거든.

초범이긴 해도 아마 너 실형 나올 거야.

근데, 내가 너 최대한 빨리 빼줄게 네가 나올 때쯤엔 

바이오 산업단지 건설은 본 궤도에 올라와 있을 거야.

종수야. 그때부터 네가 맡아서 해야지 네 아버지 원창호 회장이 아니라.

야, 너 진짜 네 아버지 사랑하냐? 야, 너도 아직은 네 아버지 

그늘이 필요하니까 이 안에 순순히 들어와 있는 거 아니야.

나도 마찬가지야. 원장호 회장의 그늘, 뭐 아직까진 쓸 만하니까 

그 밑에 있는 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내가 네 아버지 감옥에 보낼 만한 

충분한 증거, 녹취, 뭐 그런 게 없었겠냐? 원종수, 바이오 산업단지. 

필동 택지 개발. 이건 너와 내가 이룬 성공이어야만 해.

원창호 회장의 성공이 되는 순간 너.

평생을 네 아버지 그늘 밑에서 살게 될 거야. 모르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