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게 배에서 놀고 있던 자신 때문에 물어빠져 몸살이난 정란. 걱정되어서 밤새 간호하는 아영)

아줌마... 그만 일어나. 일어나서 약 먹어.

그래야 안 아프단 말이야.

할머니도 약 안 먹어서 차가워졌단 말이야.

손도 차갑고 얼굴도 차가워졌어.

아영이가 다 만져봤어.

(힘들게 눈을 뜨는 정란) 아줌마!

(아영이 물을 건내 준다) 여기 물!

(정란이 물을 마시면, 약을 뜯어 손에 쥐어준다.)

(하지만 임신중이라 약을 뱉어낸 정란을 오해한 아영)

아영이가 그렇게 미워요?

아영이가 잘못했어요...

이제 피보 때문에 안울게요...

아무거나 잘 먹고...

말썽도 안 부릴게요...

다들 아영이 싫어해...

재수 없는 애래요...

엄마아빠 잡아먹을 애라고 했어요.

엄마가 죽었을 때

고모랑 할머니가 그랬어요....

아줌마가 우리 아빠 뺏어가서 미웠는데,

이젠 하나도 안 미워요...

아줌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한 거

취소할게요...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죽지마세요...

(선영이 다시 쓰러진다)

아줌마....

아줌마 죽지마세요....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