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아니야. 한강 계속 오고 싶어 했잖아.

돗자리 반납하려면 한 시간이나 남았..

(재이 : 그만 가자고. 그냥 여기 있기 싫어졌어.)

왜 또 뭐가 문젠데?

지금 니 기분 최대한 맞춰주고 있는데 또 뭐 때문에 기분이 틀어진거냐고.

(재이 : 야 맞춰주긴 니가 뭘 맞춰줘? 그딴 표정 지으면서 맞춰줄거면 차라리 하지마.)

뭐? 그럼 내가 어떻게 더 해야되는데?

니가 고생해서 싸온거 아니까 열심히 먹었고 추우니까 담요도 덮어주고

        (재이 : (말 끊으며)밥먹고 왔다며. 방금 김유신 연락왔어. 그걸 내가 왜 다른 사람한테 들어야 되는데? 그냥 너가 말해주면 안되는거야?)

재이야. 잠깐만 앉아봐.

       (재이 : 나 너랑 만나기 힘들어. 맨날 너한테 눈치보인다고. 알아? 나 갈거야.)

맨날 나만 잘못한거지? 나만 답답한거고.

그러는 넌. 나한테 한번이라도 제대로 물어본 적 있어?

다 느끼고 다 알았다며. 근데 넌 왜 한번을 안 물어봐?

그리고 나야말로 매순간 니 눈치 봐.

니 표정 안좋으면 내가 뭘 잘못했나, 또 무슨 말실수를 했나.

그거 때문에 머리가 터질거 같다고.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