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할머니들요?

그래요, 당장은 지금은 날 위한 시설이라고 해도

집 값 떨어지는 게 내 몸 아픈 것보다 더 무서운 분들이라서

남들 손가락질해도 이렇게 찬바람 맞는 거예요.

그거마저 없으면 미운 자식들한테 남겨줄 장례비용도 없는 거니까.

그래요, 그 쪽이 그 때 한 말 틀린 거 하나 없었어요.

다 사실이에요.

사실이라서, 내가 더 속상했고 서러웠다고요.

나도 느끼고 있었던 거 그 쪽이 새삼스레 쿡쿡 찔러줘서

내가 한층 쓰레기 같고, 싫어졌어요.

그쪽이 나한테 원했던 게 그거예요?

(할머니에게) 할머니 놀라셨죠? 밥은 조금 있다가.

거봐요 할머니 놀라셨잖아요. 얼른 가세요.

밥 먹었냐잖아요.

네, 할머니 밥 먹었... 할머니 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