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중인 타미.

모건 : 누구 때문에 잠이 안와서 아침에 잠 들었어요.

타미 : 치.. 내가 그렇게 같이 있자고 구걸할 땐 꺼지라 그러더니.

모건 : 응. 엄청 후회했어요. 말 들을 걸 하면서. 다음부턴 말 잘 들을 게요. 말도 잘 듣고, 말도 잘 할 게요. 다 말할게요. 11월 19일 이에요. 내 진짜 생일. 케익하고 촛불 켜줘요. 하려던 거 해줘요. 나 받을래.

타미 : 알았어. 더 심한 케이크로 준비할게. 주말에 뭐해? 바람 쐬러 갈까?

모건 : 어? 나 토요일에 잡힌 게 있는데. 중학교 동창회. 가도 되요?

타미 :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모건 : 이런 거 안 물어봐도 되는 거예요?

타미 : 니 약속이잖아. 잘 다녀와. 응. 알았어. (전화 끊는 타미.) 동창회?

그 때 들어오는 차현.

타미 앞에 앉는다.

타미 : 아니, 동창회 가도 되냔 얘기를 왜 물어봐? 당연히 안 가야 되는 거 아니야?

걔 중학교 남녀공학 나왔어 여자도 올 거잖아. 여자 친구 있는데 여자 오는 동창회를 왜 간다는 거야? 이거 개념 없는 거 맞지?

차현 : 가지말라고 하지.

타미 : 어떻게 그래! 난 걔보다 나이가 많고 인심 넓은 어른이란 설정인데.

차현 : 근데 왜 나한테 화냅니까?

타미 : 혼잣말이었어요. 왜 대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