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남들처럼 평범한 부부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

근데 안 됐잖아.

아기가 생기면 달라질까 그래서 당신한테 말했지.

그랬더니 아기 싫다고 전혀 필요 없다고.

그래 이 사람은 혼자가 좋은 거야.

자유를 빼앗기기도 싫고, 간섭 받기도 싫고,

상관하기도 싫고, 신경 쓰기도 싫고.

그럼 언제?

그럼 언제 이 사람은 나랑 가족이 되는 거지?

아 나만 당신이 생각나는 거구나.

전철에서 사고 났다는 거 들으면, 괜찮아?

누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러면, 건강검진 언제 받았지?

지나가는 애를 보면, 우리 집에도 애가 있었으면 달랐을까?

나는 그게 그냥 자연스러운 거야. 가족이라는 게 그런 거니까.

나는 그래서 미련하게 지금도 그래.

모든 즐거운 일이 있으면 당신이 생각난다구.

무슨 말인지 모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