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관장님 일어나셨습니까?

여기 슬리퍼!

물 드릴까요?

(물을 따라 갖다 준다.)

여기 물... 물입니다.

물! 순수한 물. 헌드레드 퍼센트...

어제는 커피 알러지가 있으신 줄도 모르고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어제는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관장님께 함부로 말도 하고 제가 정말 미쳤었나 봅니다.

어제는 제가!

아 그게, 안 작가님이 관장님과 직접 통화하고 해명하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그 말씀 전하려고 간 거였는데...

네 늦은 시간이라 문자로 말씀 드렸습니다.

일단 전시는 관장님의 뜻에 따르기로 했고

자세한 내용은 퇴원 후에 만나서 하자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