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운 엄마 : 얘가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너 내신 전문 과외 공짜로 받고 있지? 그게 얼만지 아니? 

게다가 다달이 백만원씩 주고 있잖아. 근데 뭐 두 배를 달라고?

혜나 : 그럼 세 배 주실래요? 수행평가 대신 해주는 거 저 인생 걸고 하는 거거든요? 

오늘 영어 수행평가 할 때 도운인 졸고 있었어요. 그러다 들키면 저까지 퇴학인 거 아시죠? 

그 위험부담을 겨우 백만원으로 퉁치자구요?

도운 엄마 : 내가 너 불쌍해서 장학금 주는 셈 치고 도와주고 있는 건데 지금 나한테 장사하니?

혜나 : 그렇게 측은지심이 많은 분인지 몰랐네요. 삼백 주세요, 그럼. 

앞으로 우리 학교는 서술형 문제도 수행평가로 들어가요. 

그럼 국영수는 수행평가 비율이 50프로나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싫음 관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