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형... 엄마 오늘 왜 그런 거야?

나 모르는 무슨 일... 있는 거야?

(설마) 이혼... 한대?

아니긴 뭐가 아냐. 분위기가 딱 그렇던데.

우리 두고 엄마 혼자 나가겠대? 아님 우리 갈라져?

형은 아빠랑... 나는 엄마랑?

그래, 어쩌면 그게 나을지도 몰라.

걱정 마, 형.

엄만 내가 잘 모실게.

내가 잘못될까봐 쉬쉬하나본데, 생각보다 나, 멘탈 강해.

문제는 돈인데... 아빠가 돈을 줄까?

물론... 안주겠지?

그래두 괜찮아.

반지하 월세방에 살아두... 마음만 편하면 돼.

엄마가 날 선택했다고 해서 서운하다 생각마.

아버지한테는 형이 세상의 전부인데, 형 없으면 안되잖아.

형은 꼭 판검사가 돼서 아버지 꿈을 이뤄드려.

난 돈 벌어서 엄마 호강시켜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