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 : 네가 제일 나빠. 너 다 알고있었다며. 그 여자가 그러더라. 찬혁씨랑 잘 안다고. 종민이랑 셋이 같이 밥도 먹고, 술도 처마시고 놀았다며. 난 네 친구 아니야? 아무것도 모르고 실실거리는 나 보면서 너 얼마나 우스웠어?)

너 또 버릇 나온다. 적용을 할꺼면 제대로 해. 말은 바로하자.

우리가 최근에 본적이 있냐?

내가 너 우습게 볼 시간이라도 있었어?

내가 너 우습게 볼 시간이라도 있었냐고!

(한예리 : 아... 우습게 볼 시간도 없었구나. 네가 먼저 시간 내서 나한테 말해줄 생각은 못 하겠든?)

내가 뭐라고 말을 해. 내가 너한테 뭐라고!

지가 때되면 말하겠다고 하는데 내가 뭐라고 하냐고.

그리고 말은 똑바로 하자.

오래된 연인이라는게 법적으로 권리 같은게 막 보장이 되고 그래?

우선권 같은게 있는거야?

너 싫증나서 다른여자 만나겠다는데 내가 너한테 뭐라고 하냐고.

(이종민 : 야 너 말 함부로 하지마.)

뭘 함부로 하지마! 새끼야.

하... 니들 둘 이미 끝났어. 내가 다 지긋지긋하다.

9년? 남들이 놀래니까 막 대단한 사랑하는 줄 알았어?

니들 둘 다 비겁하고 둘다 그냥그냥 개기면서 보낸 세월이 5년이 넘었어.

(한예리 : 그래 알았다. 비겁하고 용기 없는 우리 둘이 오늘 끝낼테니까 그만 나가주라. 오늘부로 너랑도 끝이야. 너 아웃이야.)

그래. 뒤늣게라도 예의바르게 직접 알려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