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미쳤어. 니가 뭐가 아쉽다고 그래!)

아쉬워 엄마. 나.

아쉬워서 죽을거같애.

나희, 장모님, 장인어른... 그 집 식구들 다... 너무 아쉬워.

그 사람들 다 나한테 식구였고 가족이었잖아.

(웃기고 자빠졌네. 내가 네 엄마야. 내가 너 가족이야. 내가 널 낳았다고!)

엄마... 무조건 그러지말고...

딱 한번만 나한테 져주면 안될까?

(싫어. 너 걔 아니면 안된다 그래서 결혼시켰는데 이혼했잖아. 근데 여기서 얼마나 더 져줘야돼!)

아니.. 엄마... 엄마 그렇게만 따지지 말고... 어?

(내가 너 이럴줄 알고 찾아가서 부탁까지 했다. 근데 걔가 내 말을 새겨들을리 없지!)

찾아가다니 누굴? 나희한테요?

뭐라 그러셨는데?

(뭐라고 했긴! 난 니가 너무 싫으니까 여기서 끝내라 그랬다. 왜?)

엄마! 엄마는 왜... 왜 그래요 엄마...

왜 다른 사람들한테 상처 주는 걸 엄만 왜 죄책감이 없어?

나희는 엄마... 엄마 나희는 반성해요.

엄마한테 잘못한 거.

처제만큼 곰살 맞지 못한 성격도 자책하고 속상해 한다고.

근데... 근데 왜 엄마는 안 변하냐고.

나 원래 이렇게 생겨먹은 사람이라고 그렇게 합리화만 하지말고

엄마 제발 자식들을 위해서 좀 변해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