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 새끼야. 쪽팔리게 왜 말했어?

니가 뭔데 상우씨한테 말 하냐고.

아파. 야 나도 아프다.

아니지. 내가 더 아파. 차였다고.

죄송하면 다야? 야.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죽 하나 주러 가는데도 내가 얼마나 망설이고 심장이 터질 거 같았는데...

근데 망신을 줘?

덤벼. 끝장을 내자. 우대영

슉슉슉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슉슉슉

어쭈? 이게 웃어? 야 내가 웃기냐?

미쳤나봐. 이 슈끼가.

(넘어지고 웃는다) 야 웃기긴 더럽게 웃기다. 그치?

나도 웃기는 년이야 그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무의식중에 처음부터 나도 잘 안되리라는 걸 알았나봐.

그러니까 그렇게 오랫동안 티 안내려고 애쓰면서 몰래 좋아했지...

결국에는 또 내가 상처 받으리라는 걸 알고 방어한거지.

내가 워낙에 그쪽으로는 민감하잖아.

내가 살면서 하도 상철르 많이 받아서..

다시 뚱뚱해지면 심장에도 살이 쪄서 덜 아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