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철. 나랑 살더니 간이 커졌더라?

그 돈으로 뭐했는데? 사업이라도 시작했어?

아니면 시골 당고모쯤이 사고라도 치셨나?

70억이라며? 친구들 주머니 턴게.

당신이 무슨 능력으로 그 큰돈을 갚아?

내가 해결해 줄게.

이혼 합의금이야.

대신 은별이에 대한 양육권, 집, 공동재산, 청아의료원 과장자리 다 포기해.

아, 하나 더!

내가 이사장이 될 때까지 무조건 협조하겠다는 조건까지.

그럼 당신 채무 내가 떠안아줄게.

내 부정? 꽤 남편 같은 멘튼데?

우리가 언제 부부였었나?

우리 잠자리 안한지 10년도 넘었어.

난 당신한테 돈이든 사랑이든 받아본 적 없어.

내 불행에 대해선 당신은 어떻게 보상할건데?

정확히 말하면 우리 결혼이 깨진 귀책사유는 당신한테 먼저 있어.

난 17년동안 내내 외로웠고 그 흔한 월급통장 한 번 받아본 적 없었어.

평생 와이프를 아끼지도 돌보지도 않았던 당신이

이제와서 나 때문에 상처받았다고 책임을 물을 건가?

내가 딴 남자를 만난건 당신 때문이야!

그럼에도 70억이나 위자료로 주겠다는데 솔깃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