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옷 좀 갈아입고 올게요. 운동하고 와서.

전처 제사상을 후처가 차리는 거예요 지금?

구역질나게 진짜.

내가 저 사람을 왜 미워해요?

나 미워할 만큼 감정도 관심도 없어.

야, 서명민!

왜, 내가 왜 니 치부를 안까는 줄이나 알아?

회장님이랑 회사 생각해서야.

너도 회장님도 생각 안하는 회사 이미지를 나만 생각한다고. 알아들어?

불쌍한 척 하지마세요.

그리고 그 쓰잘데기 없는 선자리도 이제 그만하시고요.

하.... 아~ 어디서부터 지적해야할지 몰라서 안하겠습니다.

제가, 제가 아는 게 많은 덕에 불편한 것도 참 많네요. 그죠?

제가 아직 결혼에 시간을 쓰기가 싫다니까요.

회장님도 세 번이나 하셨고, 서전무 쟤까지 시키셨으면 됐잖아요.

와... 진짜 더는 못 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