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경에게 다가와서) 왜 그랬니 석경아.

그거 니가 선생님 가방에 넣은거잖아.

(방으로 들어가려는 석경을 붙잡으며) 주석경!

왜 그랬니. 왜 그랬냐고 엄마가 묻잖아.

엄마 딸 이거밖에 안되는 애야? 이렇게 나쁜 애였어? 남한테 상처 줄 만큼?

안나 선생님한테 가서 제대로 사과해.

끌고가서라도 사과시킬거야.

(싫어. 당신이 뭔데 무슨 자격으로?)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 버릇이야?

석경이 너 그게 무슨....

석경아... 니가 누구한테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니 엄마야.

배 아파 낳지 않았어도 핏덩이 때부터 널 키웠고

다른 엄마들처럼 똑같이 널 진심으로 사랑했어.

       (다급히 끌어안으며) 아니야. 아니야. 석경아...

엄마는 너 절대 버린거 아니야.

엄마가 너 얼마나 사랑하는데...

    단 한번도 니가 내 친딸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 없었어.

       진심이야 석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