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요 전. 오형사님은 최부장님을 죽이지 않았다는거.

사실이래도 믿기 어려운 것도 있죠.

제가 자존감 낮고, 의지도 약하고, 시골경찰이 딱 적당한 애라는걸 아닌척 했지만

저도 알고는 있었으니까요.

근데 광수대 들어오면서부터 한번 믿어보고 싶어졌어요.

어쩌면 내가 괜찮은 경찰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엄마 뺑소니범 잡겠다는 그 집념,

그거 하나 빼면 뭐 하나 경찰에 어울리는게 없는 저를 오형사님은 믿어주셨으니까요.

저도 믿어요, 오형사님.

지시 내려주세요. 저한테.

제가 진짜 경찰로써 수사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