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하는 중이잖아요. 엄청 비협조적인 고무치 형사님.

체육관장 살인사건 방송 나가기 직전인데 용의자도 안나타나고.

담당 형사도 이따구로 비협조적이고.

이러다 불방되겠다구요.

아이템을 바꾸다니요. 그건 엄청 쪽팔리는 일이죠.

천상 작품상까지 받은 이 최홍주가 칼을 뽑아들었는데

호박 아니 고형사님 술배라도 찔러야 되지 않겠어요?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방송 펑크나기 직전인데 아이템을 바꿔야지 뭐 내가 어.

그럼 이건 어때? 불법 도박장 잠입취재 중이거든.

편집 도와주다가 우연히 그 장면을 반견했네.

후배가 고형사 얼굴을 몰라 망정이지. 이거 방송 나가면 우리 고형사 바로!

불법 도박장 드나드는 민중의 지팡이로 방송낼까?

아님 원래 준비하던 석진동 체육관장 살인사건으로 방송낼까?

고형사가 결정하고 연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