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오셨네요?

약속대로 대상은 저한테 주실 거죠?

(천서진 : 무슨 말도 안되는 억지야. 심사위원들이 실력대로 공정하게 결정했고)

공정하게요?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봐요. 과연 청아예고에 실력대로라는 말이 존재하는지.

이제 곧 발표네요.

이렇게 극적으로 보여줄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게 원하는 증거 보여드릴게요.

여기 있거든요, 증거.

은별이가 갖고 있더라구요. 쌤이 은별이 할아버지 죽인, 증거.

걔가 이걸 왜 갖고 있는지, 이걸로 뭘 하려고 했는지 난 안 궁금해요.

내가 원하는 건 대상 트로피예요.

어차피 은별이는 대상 없어도 실력으로 서울 음대 갈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봉투에 누구 이름이 써져있든 쌤은 제 이름만 호명해주시면 돼요.

이제야 진짜 우리가 가족이 된 것 같네요.

이따 봐요, 새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