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김양기(문태유)​

​근데 3년 전에는 너네 했던 거 아니야? 사랑.

서로 죽네 사네 홍해인씨는 헬기타고 너 찾아오고 부모랑 대판 싸우고.

야, 너도 임마 그때 눈이 맛탱이 가 있었어. 그냥 완전 미친놈이었다고.

그렇게 너네 둘이 했던 게 사랑아니냐? 그래, 옛날 일이지. 그치만 예를 들어 볼게.

우리 어렸을 때 생존수영 배우잖아. 그리고 몇십 년을 안해.

근데 갑자기 물에 빠진다? 그래도 다 한다니까 수영을.

다 잊어버린 거 같아도 막상 하잖아? 마음의 근육이 기억하고 있어요.

야! 그게 그거지. 마음은 뭐 별거냐?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로 봤을 땐,

모든 문제의 원인은 결혼이 독점계약이라는 거야. 독점이니까, 노력을 안 하잖아.

그럼 실망하고 그러다 싸우고 그러다 나 찾아오고, 그니까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사랑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든다는거지. 사랑을 더 오래하고 싶으면,

결혼은 안 하는게 맞다고 본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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