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오진 날-오승현 (홍사빈)

아빠, 혹시 돈 모아둔 거 있어?

400. 그렇지? 없지...

알았어, 그런데 내 얘기 들으면 화가 엄청 날 수도 있어.

그러니까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해야 돼.

내 친구 중에 사다리로 300을 번 애가 있어.

아, 그냥 요새 고딩들이 하는 온라인 게임인데...

나도 처음에는 진짜 많이 땄어!

사실... 엄마가 누나 2학기 등록금 

모아둔 게 있는데 그게 400이거든.

아빠. 나 엄마랑 누나한테 미안해서 얼굴 어떻게 봐.

400이면 꽈배기 12,000개 팔아야 되는데...

나 꼴보기 싫다고 서울 올라갔어.

누나랑 며칠 있는대, 휴학 얘기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