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난... 난... 니네들은 그런거 상관 안할 줄 알았어...

혜수 너 CA 반장 하라고 했을 때,

귀찮다고 하면서 빼는거 내가 똑똑히 들었어.

솔직히 하고 싶다고 했으면 내가 하겠다고 우겼을까?

그리고, 수학문제 푼거?

넌 음악시간에 나 노래 부를 때 비웃었지?

내가 그때 얼마나 죽고 싶었는지 알아?

내가 점수에 왜 집착하냐고? 내가 나대는 거라고?

그래! 내가 나댔어!

너희는 부모님한테 학원 보내달라하고, 대학갈 때 등록금도 대주시겠지...

근데, 난 지금부터 그걸 걱정하면서 살아야해...

그리고... 아무도 원망하지 말고 살아야되.

그럴려면 선생님들한테 관심도 받아야 했고,

악착같이 따라 붙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

니네... 아무것도 안해도... 관심주는 부모님 계시지,

난 집에서 어떻게 잘 보여야 되나 궁리하면서 살아.

멍청해서 나대기라도 하지 않으면 난 아무것도 없는 애가 되버리니까!

그래야... 괜히 입양했다는 소리 안들을꺼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