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라스 어워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동훈고의 수학경시대회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그런 시험이 아니야.

일학년 말에 딱 한 번 볼 수 있지.

출제부터 채점까지 실력 있는 외부 교수님들이 하신다.

당연하지. 금, 은, 동 딱 셋.

니들이 국제수학 올림피아드에 나가서 금메달을 땄다고 치자.

그거 학생부 전형 때 못 써.

노벨상을 받았다고 치자.

그거 대학갈 때 일도 도움이 안 돼.

하지만 이 피타고라스 어워드는 어떻다?

교내상이다! 쓸 수 있다! 이게 핵심이야.

굿 포인트, 보람이.

때문에 메달권 진입이 힘들었던 녀석들이 아예 포기해 버리는 병폐가 있었지.

그래서 올해는 기말시험을 요걸로 대체해서 내신에 반영할거다.

자 조용! 아직 두달 남았다.

담임으로써 수학 담당자로써 우리 반에서 꼭 금메달이 나오길 쌤은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