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너네 학교에서 전화 왔었어. 

너 이번 시험도 안 치면 정학 처리할 거래.

공부하기 싫지?

공부 말고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배우고 싶은 거 있음 얘기해.

쌤이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강습이나, 학원 알아봐 줄게. 어?

그리고 다음 주에 쉼터에 자리가 날 거 같거든?

쉼터에서 지내면서 앞으로 뭘 할지,,,

권유나. 너 진짜 무서운 데 뭔지 알아?

퇴학? 그래 그런 건 하나도 안 무서워.

진짜 무서운 건 네가 아무리 억울한 상황에 처해도, 네가 아무리 목이 터져라 도와달라

외쳐도 아무도 널 봐주지 않는 거야.

네 옆에 아무도 없는 거야.

너 정말 그걸 원해?

그럼 내 눈 똑봐로 보고 말해봐.

네가 정말 원하면 그럼 나도 이 손 놓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