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어. 그건 그동안 네가 나한테 잘해줬던 걸로 받은 셈 칠게.

그땐 정말 그렇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재혁아. 우린 안 돼. 넌 가난한 내가 계속 부끄러울 거고,

결국엔 나도 그런 내가 부끄러워 질 거야.

난 날 부끄러워 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괜찮을 것 같은 사람이 있었어.

지금 나 자체로도 괜찮다고 말해줄 것 같은 사람이 있었어.

그게 뭐라고 위로가 되더라.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안심이 됐어.

나 그 사람 좋아해.

그래서 우린 정말 여기까지 인 것 같아.

그때 잘못한 빚은 오늘 갚은 걸로 하자? 갈게.